📚 시리즈: 직장인의 주식 스크리너 개발기
안녕하세요, 육성라이프입니다 😊
다섯 편에 걸쳐 주식 스크리너를 만들고, 10년치 데이터로 검증하고, 실수를 바로잡은 과정을 정리했습니다. 마지막 편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질문에 답하려고 합니다. “그래서 이 스크리너로 매일 종목을 추천할 수 있나?”
솔직한 답은 “아니요”입니다. 대신 저는 매일의 종목 추천이 아니라 ‘관찰 기록’을 남기기로 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와, 개인투자자가 스크리너를 현실적으로 쓰는 방법 — 자산 대부분은 지수 ETF로 두고 일부만 신호로 운용하는 코어·위성 전략 — 을 정리합니다.
① 검증된 신호는 1년에 몇 번, 공시 시즌에만 나온다 ② 그래서 ‘매일 추천’은 검증 결과와 맞지 않는다 ③ 스크리너는 ‘수익 기계’가 아니라 ‘후보를 좁혀 주는 도구’로 쓴다 ④ 돈을 넣기 전 실전 기록부터 쌓는다
1. 검증 결과가 말해 준 스크리너의 실제 능력
지금까지 결과를 한 장으로 모으면 이렇습니다.
| 시도 | 결과 | 현재 쓰임 |
|---|---|---|
| 흡수 거래량(거래량 3배 + 주가 ±3%) | 무작위와 구분 안 됨 | 사용 안 함 |
| 상승주 패턴·캔들 매집 추정 | 기간 바꾸면 성적 역전 | 사용 안 함 |
| 기관·외국인 순매수 단독 | 무작위와 구분 안 됨 | 참고 정보 |
| 기관 매수 + 호재 공시 − 희석 자금조달 | 약 0.3~0.5%p 꾸준한 우위 | 관찰 등급 |
| 영업이익 크게 개선(정정 공시 제외) | 유효 (t 2.78) | 1순위 신호 |
가장 튼튼한 신호인 영업이익 개선은 분기·반기·사업보고서 마감 직후 며칠에만 의미가 있었습니다. 반기보고서 마감 직후인 8월 19일 기준으로는 156개 종목이 한꺼번에 걸렸지만, 10월 2일 기준으로는 0개였습니다. 이 신호는 1년에 네 번, 짧게 열리는 창이지 매일 열리는 문이 아니었던 거죠.

사진: cottonbro studio · Pexels (Pexels 라이선스)
2. 왜 ‘매일 추천’을 하지 않기로 했나
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“오늘의 추천주”는 매력적인 콘텐츠입니다. 하지만 검증 결과를 보고 나니 세 가지 이유로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.
- 검증과 맞지 않습니다. 유효한 신호는 공시 시즌에 몰려 나옵니다. 매일 종목을 내려면 검증되지 않은 약한 신호까지 끌어와야 하고, 그건 2편에서 경계한 과최적화로 돌아가는 길입니다.
- 한 종목은 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. 가장 좋은 신호도 시장을 이긴 종목 비율은 약 44%였습니다. 평균적인 우위는 여러 종목에 나눴을 때 나타나는데, ‘오늘의 1종목’은 그 구조와 정반대입니다.
- 읽는 분의 돈이 걸립니다. 특정 종목을 사라고 반복해서 권하는 건 개인의 기록을 넘어 투자 조언에 가까워집니다. 저는 투자 자문 자격이 없는 개인이고, 이 블로그는 기록과 공부를 나누는 곳입니다.
3. 대신 이렇게 기록합니다 — 관찰 기록의 형식
스크리너는 실행할 때마다 후보 종목을 추천기록 파일에 자동으로 남기고, 다음 실행 때 지난 후보들이 그 뒤 어떻게 됐는지 ‘지난 추천 점검’ 시트에 채웁니다. 블로그에는 이 기록을 바탕으로 다음 원칙을 지켜 정리하려고 합니다.
| 원칙 | 내용 |
|---|---|
| 시점 | 매일이 아니라 분기 보고서 마감 직후 등 신호가 실제로 나올 때 |
| 형식 | 개별 종목명 대신 신호 유형별 개수·업종 분포·이후 성과 위주 |
| 성과 공개 | 좋았던 것만이 아니라 지난 기록 전체의 결과를 함께 공개 |
| 판단 기준 | 백테스트와 실전 기록이 비슷하게 나오는지 최소 몇 달 확인 |
4. 코어·위성 전략 — 스크리너를 어디에 둘 것인가
개인이 종목 선택으로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우위는 크지 않습니다. 제 검증에서도 가장 좋은 신호의 우위는 시장 대비 몇 %p 수준이었습니다. 그래서 많은 개인투자자가 쓰는 방식이 코어·위성(Core-Satellite) 전략입니다.
- 코어(핵심, 대부분): S&P500·나스닥100 같은 지수 ETF나 배당 ETF처럼 시장 전체를 사는 자산. 종목 선택의 실패 위험이 없습니다.
- 위성(일부): 스크리너 신호처럼 근거를 직접 검증한 전략. 잘 맞으면 수익을 조금 더하고, 틀려도 전체 자산에 주는 충격이 작습니다.

사진: Markus Winkler · Pexels (Pexels 라이선스)
코어를 어디에 담느냐도 수익률만큼 중요합니다. 연금저축·IRP 같은 절세 계좌는 세액공제와 과세 이연 효과가 있어, 장기로 들고 갈 지수 ETF를 담기에 좋습니다. 반대로 스크리너처럼 짧게 사고파는 전략은 일반 계좌에서 운용하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.
| 구분 | 코어 | 위성 |
|---|---|---|
| 대상 | 지수·배당 ETF | 검증된 스크리너 신호 종목 |
| 비중 | 대부분 | 일부 |
| 보유 기간 | 장기 | 신호별 검증 기간(수 주~수개월) |
| 어울리는 계좌 | 연금저축·IRP 등 절세 계좌 | 일반 위탁 계좌 |
| 목표 | 시장 수익률 확보 | 시장 대비 약간의 초과수익 |

사진: Nataliya Vaitkevich · Pexels (Pexels 라이선스)
5. 이 시리즈를 마치며 — 직장인 개인투자자에게 남기는 5가지
- 그럴듯한 차트가 아니라 전체 데이터로 검증하세요. 기억에 남는 성공 사례는 대부분 착각입니다.
- 무작위와 비교하세요.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법니다.
- 모두가 보는 정보보다 해석이 필요한 정보에서 우위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.
- 데이터 정제가 결론을 뒤집습니다. 날짜 하나, 정정 공시 하나를 의심하세요.
- 돈보다 기록이 먼저입니다. 실전 기록이 백테스트와 비슷하게 나오는 걸 확인한 뒤에 비중을 늘려도 늦지 않습니다.

사진: USAGI_POST (Pixabay) · Wikimedia Commons (CC0)
정리
- 검증된 신호는 공시 시즌에만 나오므로 매일 종목 추천은 검증 결과와 맞지 않습니다.
- 스크리너는 ‘수익 기계’가 아니라 후보를 좁혀 주는 도구로 쓰고, 최종 판단은 공시 원문을 읽고 직접 합니다.
- 자산 대부분은 지수 ETF(코어), 일부만 스크리너 신호(위성)로 운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.
- 블로그에는 종목 추천 대신 신호가 나온 시점의 관찰 기록과 그 성과 전체를 남기겠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Q. 직접 만들어 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?
파이썬, 시세용 pykrx와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무료 회원 계정, 공시용 DART 오픈API 인증키면 됩니다. 모두 무료입니다. 코드보다 중요한 건 1~5편에서 정리한 조건 정의와 검증 순서입니다.
Q. 미국 주식에도 적용할 수 있나요?
미국은 내부자 거래(Form 4) 같은 공시 데이터가 무료로 잘 정리돼 있어 검증하기에 더 좋은 환경입니다. 다만 같은 신호가 미국에서도 통하는지는 다시 검증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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