토렌트 트래커 목록을 인터넷에서 받아 붙여넣어도 다운로드가 0%에서 꿈쩍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. 이때 궁금한 건 하나입니다. 이 파일을 끝까지 가진 사람(시더)이 지금 어딘가에 있는가, 아니면 내 네트워크가 막혀 있는가. 이 글은 그 질문에 답하려고 직접 만든 윈도우 프로그램 토렌트 트래커 시드 확인기(tracker_check.exe)를 소개하고, 만든 이유와 사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합니다. 프로그램은 글 중간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.
요약
- .torrent 파일·마그넷 링크·40자리 해시값 중 하나를 넣으면, 공개 트래커 목록 6곳을 새로 받아 합친 뒤 수천 곳에 동시에 “이 파일 시더 몇 명이야?”라고 물어봅니다.
- 시더를 아는 트래커만 골라 txt 파일로 저장해 줍니다. qBittorrent에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.
- 트래커·DHT·피어 직접 접속 결과를 묶어 “받을 수 있음 / 시더 없음 / 내 네트워크 문제”로 판정해 줍니다.
- 파일을 내려받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. 시드가 있는지 확인만 합니다.
왜 만들었나 — 트래커 목록 4,072곳 중 응답한 건 333곳뿐
토렌트 속도를 올리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게 “공개 트래커 목록을 추가하라”입니다. 그런데 목록마다 내용이 다르고, 여러 목록을 합치면 주소가 수천 개로 불어납니다. 그 안에 실제로 살아 있는 트래커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으니, 수천 줄을 통째로 붙여넣고 기다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.
더 답답한 건 다운로드가 멈췄을 때 원인을 모른다는 점입니다. qBittorrent는 트래커가 응답하지 않으면 시드 0으로 보여 주는데, 이게 “정말 아무도 안 가지고 있다”인지 “트래커가 죽었다”인지 “내 방화벽이 UDP를 막았다”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. 그래서 다음 세 가지를 한 번에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.
- 공개 트래커 목록을 실행할 때마다 새로 받아 합치고, 하나하나 직접 물어봐서 지금 응답하는 트래커만 남긴다.
- 그중 이 파일의 시더를 알고 있는 트래커만 따로 뽑는다.
- 트래커가 모르면 DHT와 피어에 직접 접속해서라도 완성본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, 아무 응답이 없으면 네트워크 문제라고 알려 준다.
직접 돌려 본 결과 (2026년 10월 31일 ~ 11월 2일, 3회 실행)
프로그램은 트래커마다 응답 기록을 남깁니다. 아래는 그 기록 파일(트래커_기록.json)을 집계한 숫자입니다.
| 구분 | 목록에 있던 주소 | 한 번이라도 응답 | 응답 비율 |
|---|---|---|---|
| UDP 트래커 | 1,632 | 176 | 10.8% |
| HTTP 트래커 | 1,821 | 117 | 6.4% |
| HTTPS 트래커 | 604 | 40 | 6.6% |
| WSS(웹토렌트) | 15 | 0 | 확인 대상 아님 |
| 합계 | 4,072 | 333 | 8.2% |
공개 목록 6곳을 합쳐 중복을 뺀 주소가 4,072개였는데, 사흘 동안 한 번이라도 대답한 곳은 333개(8.2%)였습니다. 마지막 실행(11월 2일)에서 응답한 트래커는 290곳이었습니다. 수천 줄짜리 목록을 붙여넣으면 qBittorrent가 대부분의 시간을 죽은 주소에 연결을 시도하는 데 쓰게 된다는 뜻입니다. 응답한 곳만 추려 넣는 게 훨씬 깔끔합니다.
참고로 위 숫자는 제 PC 한 대에서 측정한 값이라 인터넷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. 특히 회사망·학교망처럼 UDP를 막는 곳에서는 응답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.
프로그램 받기
토렌트 트래커 시드 확인기 (Windows 10/11, 64비트)
tracker_check.zip 내려받기 (8.5MB)
구성: tracker_check.exe + readme.txt(사용법 요약) · 파이썬 설치 필요 없음 · 무료
받은 파일이 손상되거나 바뀌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, 윈도우 PowerShell에서 Get-FileHash tracker_check.exe를 실행해 아래 값과 같은지 보면 됩니다.
- tracker_check.exe SHA-256:
fbd38fb7c40ff929aed9550f6670198a8678bf2bce4380906e3648d3fd056e9e - tracker_check.zip SHA-256:
d1e66702b18b0c78b0078a8c79034734186d229db6a142406404a10014dda3e0
사용법 — 처음 실행부터 qBittorrent 적용까지
1단계: 압축 풀고 경고창 넘기기
zip을 풀어 tracker_check.exe를 원하는 폴더(예: 바탕화면의 새 폴더)에 둡니다. 결과 파일이 exe와 같은 폴더에 만들어지므로 전용 폴더를 하나 만드는 게 좋습니다.
- “Windows의 PC 보호” 파란 창이 뜨면 추가 정보 → 실행을 누릅니다. 개인이 만든 서명 없는 프로그램이라 처음 실행할 때 나오는 경고입니다.
- Windows 방화벽 창이 뜨면 액세스 허용을 눌러야 합니다. 허용하지 않으면 UDP 트래커와 DHT 확인이 전부 실패하고 “네트워크 문제”로 판정됩니다.
- 백신이 파이썬으로 만든 exe를 의심 파일로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. 걱정되면 위 SHA-256 값을 확인하세요.
2단계: 확인할 토렌트 넣기 (세 가지 방법)
| 방법 | 하는 법 |
|---|---|
| .torrent 파일 | 파일을 tracker_check.exe 아이콘 위로 끌어다 놓기. 파일 안에 원래 들어 있던 트래커도 함께 확인합니다. |
| 마그넷 링크 | exe를 더블클릭 → 검은 창에 magnet:?xt=urn:btih:...를 붙여넣고 엔터 |
| 해시값 | exe를 더블클릭 → 40자리 해시값(0~9, a~f로 된 info hash)을 붙여넣고 엔터. 32자리 base32 해시는 마그넷 링크 형태로 넣으면 인식합니다. |
검은 창에서 붙여넣기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 또는 Ctrl+V로 됩니다. .torrent 파일 경로를 직접 붙여넣어도 인식합니다.
3단계: 기다리기 — 처음엔 1~3분
실행하면 프로그램이 다음 순서로 일합니다.
- 공개 트래커 목록 6곳(ngosang, XIU2, newTrackon, hezhijie0327, DeSireFire, adysec)을 새로 받아 합치고 중복을 뺍니다.
- 동시에 해시값을 웹에서 검색하고 공개 토렌트 캐시를 조회해, 파일 이름과 원래 트래커를 찾아봅니다. 마그넷이나 해시만 넣었을 때 파일 이름을 알아내는 데 쓰입니다.
- DHT 네트워크에서 20초 동안 이 파일의 피어를 찾습니다.
- 모은 트래커에 128곳씩 동시에 “시더·리처 몇 명?”을 물어봅니다(UDP는 2초×2회, HTTP는 5초 대기).
- 피어가 있으면 최대 150명에게 직접 접속해 각자 파일을 몇 % 가졌는지 받아 옵니다.
처음 실행이 오래 걸리는 건 수천 곳을 전부 물어보기 때문입니다. 연속 5번 응답하지 않은 트래커는 ‘휴면’으로 표시해 7일 동안 건너뛰므로 두 번째 실행부터는 훨씬 빨라집니다. 한 번도 응답한 적 없이 15번 실패하고 목록에서도 빠진 주소는 기록에서 지웁니다.
4단계: 결과 읽는 법
화면에는 크게 네 덩어리가 나옵니다.
① 목록별 비교표 — 목록 이름, 받음(가져온 주소 수), 신규(처음 보는 주소), 응답, 시드有(이 파일 시더를 아는 곳), “이 목록에만 있음”이 나옵니다. 어느 목록이 쓸모 있는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.
② 시드 있는 트래커 표 — 시드 수가 많은 순으로 시드·피어·시드비율·방식(UDP/HTTP)이 나오고, .torrent 파일에 원래 있던 트래커는 ● 표시가 붙습니다.
③ 피어 보유율 — 직접 접속한 피어들을 100%(완성본), 50~99%, 1~49%, 0%로 나눠 보여 주고, 모든 피어의 조각을 합치면 파일의 몇 %가 존재하는지(가용성)를 계산합니다. IP 주소는 앞 두 자리만 보이게 가립니다.
④ 최종 판정 — 맨 아래에 다섯 가지 중 하나가 나옵니다.
| 판정 | 뜻 | 할 일 |
|---|---|---|
| 받을 수 있음 (시더 있는 트래커 발견) | 시더를 아는 트래커가 있음 | 저장된 txt를 qBittorrent에 붙여넣고 강제 재알림 |
| 받을 수 있음 (완성본 피어 확인) | 트래커 집계엔 없지만 완성본 가진 피어가 있거나, 조각을 합치면 100% | qBittorrent에서 DHT·PeX를 켜고 기다리기 |
| DHT에서 피어 발견 | 트래커엔 시더가 없지만 DHT엔 피어가 있음 | DHT 사용 확인 후 기다리기. 가용성이 100% 미만이면 끝까지 못 받을 수 있음 |
| 시더 없음 | 트래커는 정상 응답했지만 완성본 가진 사람이 없음 | 같은 내용의 다른 토렌트를 찾기 |
| 모든 트래커 응답 없음 | 트래커가 아니라 내 쪽 네트워크 문제일 가능성이 큼 | 방화벽 허용, 공유기, 회사망, VPN 확인 |
5단계: qBittorrent에 적용하기
프로그램 폴더에 생긴 txt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어 전체 복사(Ctrl+A → Ctrl+C)한 뒤 붙여넣습니다.
- 이 토렌트에만 적용: qBittorrent에서 해당 토렌트 우클릭 → 아래쪽 트래커 탭 → 빈 곳 우클릭 → 트래커 추가 →
(파일이름)_시드있는_트래커.txt내용 붙여넣기 → 토렌트 우클릭 → 강제 재알림 - 앞으로 받는 모든 토렌트에 적용: 도구 → 설정 → BitTorrent → 새 다운로드에 다음 트래커를 자동으로 추가 체크 →
살아있는_트래커.txt내용 붙여넣기
그래도 속도가 0이면 트래커 문제가 아니라 연결 문제입니다. qBittorrent 설정 → 연결의 포트가 공유기에서 열려 있는지(포트 포워딩), 방화벽에서 qBittorrent가 허용돼 있는지 확인하세요.
프로그램이 만드는 파일
| 파일 | 내용 |
|---|---|
| 살아있는_트래커.txt | 이번 실행에서 응답한 트래커 전체. 실행할 때마다 새로 씁니다. |
| (파일이름)_시드있는_트래커.txt | 이 파일의 시더를 아는 트래커만. 파일 이름을 모르면 해시값 앞 12자리로 저장합니다. |
| 트래커_기록.json | 트래커별 처음 본 날·마지막 응답일·연속 실패 횟수. 지우면 다음 실행에서 처음부터 다시 전부 확인합니다. |
자주 묻는 질문
파일을 내려받거나 업로드하나요?
아니요. 트래커에는 시더·피어 수만 묻고(scrape/announce), 피어에는 접속 인사(핸드셰이크)를 한 뒤 어떤 조각을 가졌는지 목록만 받고 연결을 끊습니다. 파일 내용은 한 조각도 주고받지 않습니다.
비공개(프라이빗) 사이트 토렌트도 되나요?
비공개 토렌트는 그 사이트 전용 트래커로만 받을 수 있어서 공개 트래커를 추가해도 소용이 없습니다. 프로그램은 웹 검색에서 찾은 주소 중 개인 인증키가 붙은 듯한 주소는 제외합니다.
웹토렌트(wss://) 트래커는요?
브라우저용 웹토렌트 트래커는 일반 토렌트 프로그램과 방식이 달라 확인하지 않습니다. 결과에 “미지원”으로 나옵니다.
왜 매번 목록을 새로 받나요?
공개 트래커는 생기고 사라지는 속도가 빠릅니다. 위 측정에서도 목록 주소의 9할 넘게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. 그래서 실행할 때마다 최신 목록을 받고, 응답 기록은 내 PC에 쌓아 두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.
사용 시 주의 — BitTorrent는 리눅스 배포판 ISO, 게임 패치, 공개 데이터셋처럼 합법적인 대용량 파일 배포에도 널리 쓰이는 기술입니다. 하지만 저작권이 있는 영화·드라마·음악·프로그램을 권리자 허락 없이 내려받거나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법 위반입니다. 이 프로그램은 합법적으로 공유되는 토렌트의 시드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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